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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맛집 / 욕쟁이할머니집] - 시래기와 된장이 맛있는 집
열대야를 동반한 무더위가 한풀 꺾인 요즘, 지친 몸을 위해서 매끼 먹는 밥이지만 조금 더 건강하게 한 끼를 챙겨 먹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래기와 장을 이용한 음식들이 한상차림으로 나오는 맛집인 욕쟁이 할머니집을 다녀왔습니다. 이름은 욕쟁이할머니집이지만 할머니는 계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금은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자녀분이 운영을 하신다고 합니다. TV에 나오기도 한 집으로 시래기 정식이 유명합니다.
목차
1. 욕쟁이할머니집의 모습
2. 메뉴
3. 영업시간
4. 위치
1. 욕쟁이할머니집의 모습
욕쟁이할머니집 앞에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또 길 건너편에도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가 편리합니다.
<욕쟁이할머니집>이라는 큰 글씨의 간판이 눈에 띄는 출입구 벽면에는 싸리나무로 만든 빗자루와 멍석이 매달려있습니다. 오래된 나무 대문 옆에 걸린 문패와 밖에 놓인 큰 항아리는 예전 시골 할머니집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식당 입구로 들어서면 수도꼭지가 있는 마당이 보입니다. 마당에 있는 중간문을 지나면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식당 안에는 가운데 홀이 있고, 그 옆으로 테이블이 있는 방들이 있습니다. 밖으로 나오면 마루가 있는데 여기에도 좌식 테이블이 있습니다. 천장에 매달린 종이봉투들과 대롱대롱 매달린 조롱박들을 보니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느낌마저 듭니다. 식당 내부 공간이 그리 작지 않으니까 편하게 식사를 하시면 됩니다.
2. 메뉴
메뉴는 시래기 정식, 들기름 두부, 맷돌두부, 감자빈대떡, 참숯불고기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시래기 정식이 가장 유명합니다. 시래기는 무청을 말린 것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연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양면에서는 섬유질, 칼슘, 비타민, 철분 등이 풍부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독소배출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골다공증 예방에 효능이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성분이 있어 고혈압에도 도움이 됩니다. 시래기는 주로 나물로 무쳐 먹거나 국이나 탕으로 끓여 먹습니다. 홀 바깥쪽에는 고추, 배추, 쌈장이 있는 셀프바가 마련되어 있으니 각자 원하는 만큼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시래기 정식을 주문하면 13가지 정도의 밑반찬과 쌈채소, 시래기 된장 조림, 청국장, 콩비지찌개, 보리밥, 누룽지가 나옵니다. 밑반찬 만으로도 이미 밥상이 푸짐합니다. 시래기 된장 조림은 시래기가 푹 삶아져서 식감이 연하고 양념이 잘 배어 있습니다. 시래기의 칼륨이 된장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면서 혈압을 조절해 주기 때문에 시래기와 된장의 궁합이 좋다고 합니다. 청국장은 생각보다 냄새도 심하지 않고 구수한 게 아주 맛있었습니다. 콩비지찌개는 색깔만 보고 심심한 맛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너무 싱겁지도 짜지도 않은 간으로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진한 고소함에 자꾸만 손이 가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큰 그릇에 담아준 보리밥은 먹을 만큼 덜어서 밑반찬으로 나온 나물들과 청국장을 넣고 비벼먹으면 아주 꿀맛입니다. 보리밥은 리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고유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 그냥 먹었는데, 손님들 중에는 비빔밥을 만들어 드시는 분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밥을 다 먹어갈 때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구수한 누룽지를 먹었습니다. 식사는 인원수대로 주문을 받는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가는 문쪽에는 된장, 청국장, 간장, 고추장, 두부, 반찬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시래기 정식으로 유명하지만 직접 된장, 청국장, 고추장 등을 담그는 장맛집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곳에서 주기적으로 된장을 사다가 집에서 먹고 있습니다. 이곳 된장을 한번 맛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된장은 사다 먹지 않게 됩니다. 그 정도로 아주 맛있습니다.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그러나 깊이가 있는 이곳 된장 맛에 저는 이미 길들여진 것 같습니다.
3. 영업시간
- 영업시간 : 11:00~20:00
- 정기휴무 : 목요일
- 전화번호 : 031-542-3667
4. 위치
- 주소: 경기 포천시 소흘읍 죽엽산로 425
경기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231-2 (지번)
제가 이곳을 첫 방문 했을 때는 그다지 음식이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습니다. 장을 담그고 장으로 요리하는 곳이라 그런지 특유의 꼬리꼬리한 냄새가 싫어서 빨리 먹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방문했을 때는 음식 본연의 맛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음식들이 대체로 맛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에는 엄마와 함께 가서 식사를 했는데, 요즘 입맛을 잃으셨던 엄마가 모처럼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이곳 욕쟁이할머니집에 기회가 되시면 한 번 다녀오셔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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