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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쯤 북한산 둘레길 산성계곡 무장애 탐방로로 산책을 갔습니다. 늦었지만 후기를 남겨봅니다.
북한산 둘레길 산성계곡 무장애 탐방로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에 관한 자세한 사항과 이용방법은 아래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하니까 '북한산 국립공원'이라는 글씨가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입산시간 안내와 안전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우리 모두 불조심합시다!!"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도장을 찍는 곳이 있었습니다. 전국 22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하는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시즌1'은 종료되었고, 현재는 '시즌2'가 진행 중입니다.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시즌2'는 섬+바다 국립공원을 방문해서 여권에 스탬프를 찍고 인증 후 완주신청서를 작성하면 기념품과 완주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의 기념품 물량이 부족해서 더 추가 배포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실 분들은, 아래에서 여권 신청방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옆에 화장실이 있으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북한산성 둘레길로 가는 길 왼쪽 상가에서 커피와 간단한 간식거리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입구에서 100m쯤 걸어가니까 이정표와 함께 '산성계곡 무장애 탐방로(Barrier Free Trail)'를 알리는 안내석이 보입니다.
무장애 탐방로(Barrier Free Trail)는 휠체어나 유모차가 이동하기 쉽게 턱이나 계단 등을 없애고 길을 평평하게 조성한 곳을 말합니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구간을 선정해 탐방로를 만든다고 합니다. 산성계곡 무장애 탐방로의 길이는 북한산성계곡부터 수구정 화장실까지 약 300m가량 됩니다.
탐방로에는 북한산 봉우리를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고, 길 옆으로 시원하게 흐르는 북한산성계곡도 있어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편안하게 자연을 느끼며 산책할 수 있습니다.
게시판은 북한산 둘레길 코스에 대한 설명과 주변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게시판은 반려견 출입 구간과 스탬프 투어 참여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게시판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북한산의 봉우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곳에 서면 원효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전망대에 서서 올려다본 북한산의 모습입니다. 전망대 사진과 똑같죠? ^^ 날씨가 맑아서 더 잘 보였습니다.
전망대 아래쪽에는 이렇게 계곡물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전주 이씨 해안군파 서흥군 묘소'를 알리는 입구 표지석이 보입니다.
서흥군은 조선조 제11대 임금인 중종의 제2 왕자인 해안군의 차남이라고 합니다. 근처에 서흥군과 서흥군의 아들인 위성군의 묘소와 그 자손들이 묘역이 있다고 합니다.
표지석 옆쪽 계곡 쪽으로 황금빛의 꽃이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꽃이름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죽단화'라고 하네요.
계곡을 따라 산책로를 걸어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초록색의 넓은 풀밭이 보입니다. 뭐가 뭔지 잘 모르니까 제 눈에는 그냥 풀밭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안내판을 하나씩 읽으며 걸어가는데 '깃대종'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은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생물종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상징적인 생물을 말하는데, 전국의 국립공원마다 동물과 식물 각 1종씩 깃대종이 선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북한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은 '산개나리'와 '오색딱따구리'라고 하네요.
'북한산의 봄'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봄꽃으로 살구꽃, 산개나리, 미선나무, 매화, 벚꽃을 꼽았네요.
'북한산의 여름'에는 매미에 대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북한산의 가을'은 가을 열매를 좋아하는 동물들로 멧돼지, 도토리거위벌레, 청설모, 다람쥐, 어치를 꼽았네요.
'북한산의 겨울'은 청설모, 너구리, 멧돼지, 여우, 삵, 오색딱따구리, 멧토끼의 발자국의 모양을 알려줍니다.
안내판을 하나씩 천천히 읽으며 자연에 대해 알아가니까 재미있네요. ^^
길 옆으로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계곡물은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힘차게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탁 트이는 듯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장애 탐방로는 끝이 나고 나무로 만든 계단이 나옵니다.
계단을 오르는데 중간에 버들치에 대해 안내하고 있는데, '버들치'는 1 급수의 깨끗한 물에 주로 서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계곡을 내려다보니 버들치가 정말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쩐지 물이 깨끗하더라구요. ^^
계단을 올라가다 보니 오른쪽의 성곽 같은 게 보였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수문(水門)은 성벽 하단에 문을 내어 성 안의 물을 외부로 흘러 보내는 배수시설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북한산성에 설치한 2개의 수문 중 한 곳이구요.
계단 위로 올라가면 보이는 풍경입니다.
길을 걷다가 산과 바위, 맑은 하늘이 어우러진 모습이 멋있어서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담쟁이덩굴이 키가 큰 나무를 휘감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거의 끝까지 다다랐네요.
등산복 차림으로 둘레길을 다니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처럼 산책을 나온 분들도 많았습니다.
계단은 계속되고 더 위로 올라가면 절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산책을 나온 거라 여기까지만 오르기로 합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아래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계곡물이 흐르는 곳으로 멋있게 가지를 뻗고 있는 이 나무는 느티나무입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올라갈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새삼 보이기 시작합니다.
암석으로 된 경사면 위에 바위가 올려져 있는데, 바위를 뚫고 그 사이로 나무가 자라는 것 같은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내려가는 길도 멋있네요.
계단 중간에 탐방객 수를 조사하는 기계도 보입니다.
북한산성에 대해 알려주는 안내판입니다.
북한산성은 1711년 숙종 때 북한산의 여러 봉우리를 연결하여 돌로 쌓은 산성입니다. 한 번도 전쟁을 겪지 않고 현재의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고 합니다.
위로 갈수록 하얀 껍질로 뒤덮인 이 나무는 은사시나무라고 합니다.
은사시나무는 유럽이 원산지인 은백양 암나무와 수원 여기산 부근에서만 자생하는 재래종 수원사시나무의 수나무를 인공적으로 교배하여 새롭게 태어난 나무라고 합니다.
엄마나무 이름에서 따온 '은'과 아빠 나무 이름에서 따온 '사시나무'가 합쳐져 은사시나무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내려오면서 본 원추리 안내판입니다. 저 안내판이 없었다면 그냥 잡초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커다란 나무 그늘 옆에서 살짝 얼굴을 내밀고 햇빛을 쐬고 있는 애기똥풀꽃이 귀엽기도 하고 예쁘네요. ^^
북한산 국립공원 입산시간
북한산국립공원 이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북한산국립공원은 입산시간지정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입산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하절기 (3월~11월) 04:00~17:00
- 동절기 (12월~2월) 04:00~16:00
- 대표번호 : 02-909-0497
위치
- 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산 1-1
- 주차 : 북한산 제1주차장, 북한산성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쪽으로 걸어오시면 됩니다.
오랜만에 그리고 갑작스럽게 북한산 둘레길 산성계곡 무장애 탐방로로 산책을 갔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계곡을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구경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맑고 푸른 하늘, 우뚝 솟은 멋진 산,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 이름 모를 나무와 꽃들, 북한산성의 역사까지. 처음 본 것도 아닌데 그날은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끼고, 또 많이 배우게 된 하루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는 둘레길을 조금 더 걸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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